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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이 있어 꿈을 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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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가 노래하는 곳(델리아 오언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이란 책의 이름이 너무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어떤 곳일까? 작가는 이러한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라는 궁금증을 가지면서 책을 읽어나간다. 책의 첫 부분부터 내 마음을 사로잡는다. 지도를 통해서 나의 상상이 현실이 될 수 있게 도와준다. 앞으로 일어날 사건들의 장소가 꼼꼼히 표시되었고, 동서남북을 표시해 주는 센스까지..! 작가의 섬세함이 드러나는 부분이었고, 중간중간 지도로 돌아와서 더 상상할 수 있게끔 해주었다.  카야라는 여 주인공의 인생을 자세하고 빠르게 정리해 놓은 책 1권을 맛있게 읽었다. 시간대를 오가면서 책을 전개하고 다양한 사건들을 모아 놓은 책이라서 읽으면서 웃으면서, 궁금해하면서, 오싹하면서 등 여러 가지 감정을 느끼게 해 주었다. 이 소설은 로.. 2024. 7. 1.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윤정은) 메리골드는 꽃의 이름이다. 우리가 한 번은 본 적이 있는 이런 노란색 겹겹이 쌓여 있는 꽃이다.저자는 이 꽃을 지명으로 사용한 마을에서 사람들의 마음에 깊이 간직 되어있던 어둠을 하얀색 옷의 얼룩으로 표현하여 세탁해 준다.   소설 속 주인공 지은은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자신이 만든 저주 아닌 저주에 걸려서 늙지도 않는 모습으로 계속 살아간다. 몇만 번의 꿈을 지나도록... 그러다가 해가 넘어가는 모습이 아름다운 곳! 인 메리골드에 자리를 잡고 마음을 세탁해 주는 일을 하게 된다. 이름하여 '마음 세탁소' 처음 이 이름을 들었을 때 마음을 세탁할 수 있는 곳, 너무 매력적이잖아라고 생각을 했는데 중반부에 연자 씨의 말에서 아 아픈 일도, 어려운 일도 다 나에게 일어난 것이구나. 그것도 내가 짊어지고 가야 .. 2024. 6. 16.
바깥은 여름(김애란) 바깥은 여름, 처음 책을 집어 들었을 때 책표지의 파란색과 한 여자가 문 밖으로 나가는 모습이 좋았다. 표지와 제목이 찰떡 떡 같았다. 시원스런 여름의 느낌은 아니지만 슬픈듯한 여름의 느낌이 나는 파란색이었다. 바깥은 여름처럼 따뜻함이 있어 보이지만, 자신의 내면에서는 가을과 겨울이 더 많이 나타나는 소설이다. 단편 소설 여러 개를 엮은 책인데, 이러한 방법을 좋아한다. 장편 소설의 경우 입맛에 안 맞는 경우도 꾸역꾸역 읽어나가게 되지만, 단편 소설의 경우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은 빠르게 읽어나가고, 정말 마음에 드는 부분은 맛있는 청포도 타르트를 먹듯이 조금씩 그리고 다시 되짚어서 읽어도 부담이 없다. 김애란 님의 소설은 현실적인 슬픔과 아픔을 보여주면서 그 안에 따스함이 있다. 따스함이 있으면서 외로움.. 2024. 6. 9.
채식주의자(한강) 몇 년 전에 아침에 뉴스를 보다가 문화 관련해서 소개해주는 코너가 있었다. 그때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처음 들었다. 작가의 필명도 특이하고 제목도 특이해서 기억에 남아있었다. 그리고 종종 가는 도서관, 영풍문고에서도 보이는 책이라서 한 번쯤 읽어볼까 하다가 유명하니 또 읽게 되겠지 하고 넘겨 보았던 책이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책을 사게 되었고 이 책에 대해서 이야기 해준 친구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책을 읽으면서 아주 맵고 자극적인 짬뽕을 먹으면서 땀을 흘리는 것 같았다. 지금도 책을 생각하면 입이 얼럴하다. 채식주의라는 제목에서는 단순히 순한 맛일 거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제대로 깨부수어준다.  자신이 식물이 되고자하는 영혜를 이해해보려 한다. 하지만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을 듯하다. 세상의.. 2024. 6. 2.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_(알랭 드 보통) 결혼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소설이다. 처음에 정열적이고 서로를 완벽한 운명이라고 판단으로 시작하는 보통의? 사랑으로 시작되어서 그와 그녀가 결혼하면서 다름을 틀리다고 생각하면서 균열이 발생한다. 인간은 누구나 어렸을 때 아픔이 있다. 그 아픔이 성인의 사랑에 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결혼생활은 도자기의 미세한 균열이 물을 담으면 담을수록 점점 깨지는 것처럼 되어간다.결혼에서 다름을 느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그것을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해결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 아니 어쩌면 해결보다는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존중해야 하는 것이다. 사랑에는 열정과 기술이 필요한 것과 마찬가지로 결혼에서는 서로에 대한 신뢰와 존중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렇게되면 나만의 공간, 욕망, 추악함, 더러움을 오히려 공유하기가.. 2024. 5. 27.